'재즈'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11/16 애니타 오 데이
  2. 2006/01/13 Sonny Rollins - Saxophone Colossus (1)
  3. 2005/08/30 Lou Donaldson (born 1926)
  4. 2004/11/26 Lee Morgan_The Sidewinder
  5. 2003/08/25 한 달간 (2)



날이 차져서 그런지
따뜻한 음악을 듣고 싶다는 ...

엘라 피츠제랄드, 루이스 암스트롱의 '포기와 베스'를 들으며 감탄하다가
음 ... 빌리 홀리데이가 땡기는군, 하고 하드를 뒤져봤더니
빌리 홀리데이가 없다는데 한 번 놀라주고.

꿩 대신 닭이다? (굉장한 실례지만)
애니타 오 데이를 듣고 있다.

따뜻한 음악과 원두향 가득하니
제법 일할 맛 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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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홀리데이 이후에 등장한 백인 여성 재즈 가수들 중에서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애니타 오데이의 이름을 들 것이다. 크리스 코너나 준 크리스티, 헬렌 메릴도 저마다 매력적인 가수이지만, 내 개인적 취향으로 말하자면 애니타를 능가할 사람이 없다.

애니타의 탁월한 점은 누가 무어라 해도 그녀가 부르는 곡은 거의 모두가 결과적으로 "재즈가 된다"는 데에 있다. 여성적인 정서나 미색보다는, 또는 문예적인 표현보다는 단순하고 직설적인 재즈 혼의 발로가 그녀의 중요한 미덕이다. 프레이징은 때로 멋대가리가 없을 정도로 혼 라이크, 목소리의 질은 가칠가칠하고 음정도 절대로 내놓고 칭찬할 만하지는 못하다. 그러나 '어쨌든' 그녀의 노래는 '재즈가 된다' 그렇게 한결같이 '특별한 것 없음'을 나는 좋아한다.

다른 백인 여성 가수들은 종종 눈을 지그시 감고 분위기에 몸을 맡기고 그리고 음악에 잠기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 좋든 나쁘든. 그런데 애니타는 그런 구석이 전혀 없다. 좋든 나쁘든. 아마도 성격 탓이겠지만, 그녀는 자신이 제공하는 음악 속에 애매한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과감하게 "이건 이쪽, 저건 저쪽"이라구 구분한다. 때로는 너무 분명하여 음악의 물기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적마저 있다. 그 부분이 사람에 따라서 선호도가 갈리는 분기점이리라.

애니타 오데이는 빌리 홀리데이의 영향을 짙게 받은 가수이지만, 빌리 홀리데이는 애니타처럼 애매한 부분을 과감하게 없애면서도 동시에 음악을 음악으로 대범하게 부르고, 그 지점에서 다시 되돌아 영혼의 무명(無明)의 깊이에까지 내려가는 중층성(重層性)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애니타 - 정확하게는, '다른 그 누구도' - 그만큼 그릇이 크지 않다.

그럼에도 애니타의 노래는 그 음악적인 올곧음으로 내 마음을 감동시킨다. 가장 멋진 예가 영화 "한여름 밤의 재즈"에서 그녀가 "Sweet Gorgia Brown"을 노래하는 유명한 장면일 것이다. 재즈 보컬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낮의 야외 콘서트무대에서 그녀가 어수선한 청중의 관심을 서서히 자신의 음악 속으로 이끌어들이는 모습이 리얼하게 기록되어 있다. 긴박감을 품은 그녀의 올곧은 노래는 여기에서 하나의 절정을 맞이한다. 어쩌면 높이가 한정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개인적이며 인간미가 넘치는 높이이다. 그 장면 하나로 애니타는 재즈계에서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애니타 오데이가 자신의 그런 내적인 긴박감을 끝까지 견디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 탓에 그녀는 마약에 고통받고 정신적인 문제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남긴 음악에는 그녀만의 진지함이 새겨져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시카고의 조그만 재즈 클럽에서 피아노 트리오와 더불어 녹음한 조 알바니의 알려지지 않은 가곡 "고독한 우물 Loneliness Is a Well" 이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나는 가슴이 찡하다.

- 하루키의 재즈에세이 중에서
 


젊었을 때는 꽤나 빌리 홀리데이를 들었다. 그 나름으로 감동도 하였다. 하지만 빌리 홀리데이가 얼마나 멋진 가수인가를 정.말.로. 알게 된 것은 휠씬 훗날의 일이다. 그러니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옛날에는 1930년대에서 40년대에 걸쳐 녹음한 그녀의 음반을 즐겨 들었다. 그녀가 아직 젊고 싱그러운 목소리로 열심히 노래한 시대의 노래들이다. 나중에 미국의 콜럼비아 레코드 사는 그 대부분을 재녹음하여 음반을 내놓았다. 그 음반들은 믿기지 않을 만큼 충만한 상상력으로 넘실거리고,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높이 비상한다. 그녀의 스윙에 맞추어 세계가 스윙하였다. 지구 그 자체가 흔들흔들 흔들렸다. 과장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예술이 아니라 마법이었다. 그런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할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아는 한 그녀를 제외하면 찰리 파커 한 사람뿐이다.

그러나 마약에 절어 목소리가 망가진 이후, 버브 시대의 그녀의 녹음은 그다지 열심히 듣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멀리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1950년대 들어서부터는 너무 애처롭고 무겁고 감상적으로 들렸다.

그런데 점점 나이를 먹어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자 오히려 그 시대의 레코드를 즐겨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게 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몸과 마음이 그 음악들을 바라게 된 모양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퇴.락.했다고도 할 수 있는 빌리 홀리데이의 만년의 노래에서 내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나? 그에 관해서 여러 가지 생각해 보았다. 그 안에 있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왜 나를 그렇게 강하게 흡인하는 것인지?

어쩌면 그것은 '용서'같은 것이 아닐까--- 최근 들어 그런 느낌이 든다. 빌리 홀리데이의 만년의 노래를 듣다보면, 내가 삶을 통하여 또는 쓰는 일을 통하여 지금까지 저질러온 많은 실수와 상처를 입힌 사람들의 마음을, 그녀가 두말없이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전부 한꺼번에 용서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제. 그.만. 됐.으.니까. 잊.어.버.려.요. 라고 그것은 '치유'가 아니다. 나는 절대로 치유되지 않는다. 그것은 무엇으로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용서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너무도 개인적이다. 나는 이 느낌을 일반적으로 부연하고 싶지는 않다. 따라서 내가 꼽고 싶은 빌리 홀리데이의 가장 멋진 음반은 역시 콜롬비아 판이다. 굳이 그 안에서 한 곡을 들라면 주저없이 '그대가 미소지으면'을 고를 것이다. 곡 중에 들어 있는 레스터 영의 솔로도 숨이 막힐 만큼 천재적이다. 그녀는 노래한다.

'그대가 미소지으면, 온 세상이 그대와 함께 미소짓는다. When you are smiling, the whole world smile with you.' 그리하여 세상은 미소 짓는다. 믿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정말 싱긋 미소짓는다.

- 하루키의 재즈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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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며 이상스럽다 못해 괴이하도록 바쁜 업무에 허덕일때,
나에 대한 배려는 음악을 듣는 시간뿐이었을까 ...

하루종일 모니터에 시달린 눈을 달래며
지하철이나 퇴근후에 왜 그리 많은 앨범을 들었던지 ...

친구가 등록한 유료사이트에서 재즈앨범 한 장 한 장
다운받아 듣는 재미로 보냈던 그 때,
일주일동안 힘들게 일한 나를 위한 선물이야, 하면서
앨범 하나, 책 한 권을 구입해서 흐느적흐느적 퇴근하던 토요일.
물론 할머니집에서 홀로 술 한 잔 걸쳤겠지.

Sonny Rollins - Saxophone Colossus는
그 당시에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인 것 같다.
처음 들었을 때 무언지 모르면서도
'이건 흑인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음악이야~'
혼자 나불거렸던 앨범.

요새 화장실에서 읽는 하루키의 수필에
소니 롤린스의 이야기가 나와,

먼지포장이 되어버린 MP3플레이어를 찾아보다가
잠시 젖는 옛날 생각. 후후~


색소폰 연주자는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4월 29일, 케임브리지의 재즈 클럽에서 소니 롤린스의 연주를 들었다(영어 발음투로 서니 롤린스라고 하는 편이 더 유식하고 폼도 나겠지만). 이것은 상당히 압도적이었다. 롤린스는 벌써 나이가 예순네 살인데도, 지긋한 나이 만큼이나 깊이가 있고 정서가 고답스럽지 않은 것이 누가 뭐래도 경이로울 정도다. 아무튼 예술보다는 건강이 훨씬 자신만만한 모양인지, 연주하는 곡마다 혼신의 열과 성을 다하여 연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있는 것은 전부 그대로 가져가라'는 느낌으로 신바람이 나면 20곡 정도는 손쉽게 불어제낀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이 사람은 옛날에 일본에 왔을 때 찾아간 나이트 클럽에서 한 곡 불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악기를 손에 들고 결국 밤 아홉 시부터 이튿날 새벽 다섯 시까지 쉬지 않고 불어제꼈다고한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설마, 거짓말이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지금도 그 나이에 끄덕없이 연주하는 걸 보면 아마도 일본 나이트 클럽에서 있었던 일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역시 인간은 '첫째가 건강'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얼마 전에 같은 클럽에서 들은 테너 색소폰 주자인 조 헨더슨(나이로 보면 콜린스가 일곱 살 어리다)은 매너리즘에 빠져 지나치게 메말라 있었기 때문에, '롤린스는 역시 대단하군'하고 감탄하며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음악적으로는 새삼스럽게 특별히 들어줄 만한 것도 없는데, 그래도 눈앞에서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완전히 압도당하고 감탄하고 만다. 틀림없이 태어날 때부터 스케일 같은 것이 보통 사람들보다는 훨씬 컸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만큼 '천재라는 것도 괴로운 것이구나' 하는, 얼마간 애처로운 생각도 들게 한다.

좀더 젊었을 때, 훗날에 대한 걱정 없이 하늘 꼭대기까지 소리가 꿰뚫고 올라가던 그 전성기의 연주를 클럽에서 라이브로 듣고 싶었던 것같다.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해보았자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 하루키, 하루키 일상의 여백중에서


바쁜 일에 주눅들지말고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해나가자 웅~,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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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O SAXO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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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ived in NYC in the early '50s and worked with Monk, Blakey and Mingus, as well as leading his own groups. An unreconstituted bebopper, he played enough blues and gospel licks in his solos to forge the path towards soul-jazz in the '60s. Still performing in Europe and th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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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Walk

Blue Note 46525-2 Donaldson; Herman Foster(p);
Peck Morrison (b); Dave Bailey(d); Ray Barretto(perc).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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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주에 듣고있는 Lee Morgan 의 앨범 The Sidewinder 에 관한 걸
The Penguin guide to jazz on CD에서 타이핑 해놓습니다.

뭐 어줍잖은 개인평은 일욜날 늘어져서 음악 좀 듣다가 써놓겠죠.

본래 일욜날 교회두 안다니니 산에 갔다가 웨이트 좀 하구
오후에 편하게 늘어져서 한 주간에 먹이로 골라놓은 것중
안 본 책이나 음악을 듣고 앨범에 대한 정보나 몇 마디를
적어놓아 정리하려구 맘 먹었는데
이것두 첨 시작을 안하니 영 되지를 않더라는 ...

그래서 일단 타이핑질을 좀 해봅니다.

Lee Morgan (1938-72)
TRUM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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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fellow-trumpeters Fats Navarro, Booker Little and Clifford Brown Before him, Lee Morgan lived fast and died young. He is arguably the defining figure of hard bob. Born in Philadelphia, he played with the Messengers and, at first in parallel and later as a solo artist, embarked on a long series of tight, vociferous solo sessions on which his punchy, out-of-kilter phrasing is always the main component. Though he is scarcely underdocumented, Morgan's early death was a serious loss to 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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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2,448,449 바이트의 1,061 파일로
대개 30 년대 후반부터 ~ 50 년대 초반의 녹음들을 들었다.

매주 토요일이면 욕심 내지않고
책 한 권, CD 한 개를 사서 한 주 동안 즐겁게 지내야겠다.
아마 내가 태어나서 하는 일중에 세번째로 보람있는 일일 것 같다.

Duke의 24장 셋트를 사면 24주는 놀아야겠군 ^^;
이번주는 '해변의 카프카 - 하'와 Kenny Garrett Quartet 의 신작 Standard of Language을 살 것 같다

( ~ 같다, ~ 들었다로 나가니 초딩때 밀려쓰던 그림일기 같다 ... ㅎㅎ
무미건조해지는 웅구라~의 어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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