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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1 그랬다

보고, 듣고, 느낀 ... 살면서 관찰한 지혜와 지식.

난 그것을 밤새 고른 시어처럼 간결하고 풍부하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 말들은 점점 사라져 언젠가는 마임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 
조주스님 화두처럼 말야 ... 뭐 그랬다.

자율학습이라는 감옥에서,

담임은 들어와
딱 한 번 내 이름만 부르고 나갔다.
음, 다 있네.

소위 명문이라는, 뭔가 열중하고 있는 동기들의 웅크린 뒷통수를 보며
저 머리통을 병렬로 이어 에너지 변환시킬 수 있으면, 하고 상상했다.

김용의 영웅문.
메탈리카, 메가데쓰의 앨범.

좀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애플 기반의 8 비트 컴퓨터와 이야기하는 걸 즐겨했다.
수천 줄, 유치한 게임을 만들다보면 어느새 어둑해져 밥 먹을 시간.

하드디스크가 없어 저장할 수는 없었지만, 뭐 어떠랴,
12살의 머리통이라는 것은 지구라도 통째로 암기할 수 있는 것을.

성장소설 몇 편 덕분인가 싶다.

자라온 날을 뒤져보고,
요즘 내 모습을 비춰 보고,
다가올 날을 구상하는 시간이 잦아졌다.

빌어먹을 전세값 ~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다.

삼미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천명관의 '고래'를 읽다.

다들 잊고 있었겠지만, 소설은 이야기라는 것.
우리나라 작가들이 단편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아깝다.

이렇게 자꾸자꾸 덤벼 들었으면 한다. 우리 작가분들도.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을 읽다.

우리 조상은 참 지혜로우시지.
삶과 사랑은 어원이 같다더니.

나도 어린아이처럼 붙들고 싶지만 
제법 어른이죠. 이젠.

사랑합니다. 할머니. 

Posted by 웅~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