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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8 백치,도스토예프스키(열린책들,2007.02)
  2. 2008/04/01 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열린책들,2007.02) (1)


내가 인생에게 배운 몇 가지 요령 중 하나는
감정의 중도를 교묘하게 곡예하는 수법이
나와 타인에게 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하루만 지나도 아무 의미가 없는 어설픈 다툼과 자존심.
그 댓가로 소모되는 흔들림이 너무 부질없다 여겼는지도.

이런 내게 언제나 감정의 끝에서 격렬하게 반응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물들은 색다른 체험을 안겨준다.

뭔 말들은 이리도 많은지 ...
언뜻 보면 이 사람 제대로 미쳤군,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하지만, 나와 같은 스킬을 구사하는 클랜만 가득하다면
문제의 제기도, 해결도 기대할 수 없을테니 다 마주치고 볶아대야 하겠지.

미쉬낀 공작보다 나스따시야 필립뽀브나의 말과 행동이,
이뽈리뜨의 고백보다 그후의 소동에 대한 쓴 웃음이 마음에 들어와 앉는 편이었다.

훗날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떤 인물이,
어떤 사물이 들어와 앉을까.

yes24 :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363907&CategoryNumber=001001017001012
Posted by 웅~ 트랙백 0 : 댓글 0


오래전부터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 갖고 싶었다.
중역으로 난잡했던 옛 문고판이 아닌 러시아어 완역판.

2000년 블루판(양장), 2002년 레드판(반양장)도 몇 권 갖고 있지만
2007년 보급판은 더 맘에 들었다.

등장인물 책갈피가 들어있는 센스,
('이름-부칭-성'으로 이루어진 러시아 이름은 애칭과 섞여 나오면 꽤나 헷갈린다)
누워서 보기에도 적당한 크기와 무게.
꽤 잘어울리는 뭉크의 그림.

도스또예프스끼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 프리드르히 니체

도스또예프스끼는 어느 과학자보다도,
위대한 가우스보다도 많은 것을 나에게 주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한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지금까지 쓰인 가장 장엄한 소설이고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 문학사의 압권이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만한 형님들 말씀이 아니더라도
영향력에 있어 그 누구와도 비교불가하다는 전무후무한 작가.

지난 1994년 첫 번역 계약을 맺은 이래, 1995년부터 번역 원고를 받기 시작했으며,
원서 대조 과정과 국내 판본과의 대조 과정, 7회 이상의 교열 과정을 거쳤다.
번역 대본도 권위 있는 러시아 <나우까>판 전집과 <쁘라브다>판 전집을 대본으로 사용하였으며,
러시아 문학의 흐름 속에서 도스또예프스끼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의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꼼꼼히 번역되었다.
또한 시대순으로 작품을 배열함으로써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세계의 변화 과정을
독자들이 좇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햐~ 가격도 이 정도니 부담스럽지도 않고 ...

시간 들여 읽어볼 만 하겠어.

그런데 왜 ?
왜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을 생각을 했을까 ?

다양한 컨텐츠가 넘쳐나는 요즘에,
먹고 살기에도 허덕허덕 바쁜 시절에,
다섯 페이지가 넘는 주절주절한 독백과
이름도 알아먹기 힘든 수많은 등장인물들.
1500페이지가 넘는 19세기 작가의 작품이라 ... 햐 ~

다 좋다니까 그저 읽어보고 젠 척하려는 건가 ?
누구한테 ? 다들 관심도 없을 텐데.  

심오한 사상을 느낀다더던지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었다던지 하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은 일단 꽤나 재미가 있다.

퇴근 후 늦은 밤, 주로 누워서 읽는 편인데
마치 시간 맞춰 일일드라마를 챙겨 보는 느낌이다.

돈, 치정, 살인, 폭력등 일반적으로 흥미가 갈 만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평생 돈에 쫓기고 땡겨쓴 선불에 팔리는 소설을 써야만 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이
통속적인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은 단지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그동안 단편은 몇 가지 읽어보았지만 문고판 이외의 장편을 읽어본 일이 없어
'죄와 벌' 부터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순으로 장편을 보고
시대순으로 전집을 다 읽어보려고 한다.

'백치'의 상권까지 읽었다.

yes24 :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364821&CategoryNumber=001001017001012#01

딴지일보 읽은 척 매뉴얼 :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article_id=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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